ROTC 2년간 총소득공개, 장기 지원자가 감소하는 이유 :: 진파의 잡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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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입

18~20년도 군생활을 장교로 임관하여 최전방에서 근무했습니다.

GOP, GP 근무를 한다면 초과근무가 최대로 찍혀서 대략 8천 이상은 찍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아래 자료는 18~20년도 기준이므로 각종 수당과 월급이 매년 조금씩 인상되었으니

기본적으로 8천이상은 소득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18~20년 군소득

위는 제가 직접 삼쩜삼을 통해 소득을 측정받은 것인데 

당연히 세전 기준이고 성과급, 상여금, 초과근무 수당 등등 다양한 요인을 총집합한 결과입니다.

 

다만 당연히 저걸 100프로 저금을 할 순 없고 데이트도 하고 그랬기 때문에 실제로 모은 돈은 4~5천 정도 됩니다.

 

돈도 많이 주는 장교 왜 안할려 할까요?

 

ROTC 장기 지원자 감소 이유

1. 미래 보장이 어둡다

군대 장교직업 특성상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을 못하거나, 소령에서 중령 진급이 되지 않을 시 2~3번의 기회가 있지만 

계속해서 진급에서 실패할 경우 자동으로 전역처리가 되다 보니 어느 정도 직급이나 계급이 올라가도 쉽게 방심할 수 없고

꾸준히 정치, 이미지 관리를 해 나아가야합니다.

 

2. 병사의 마음의 편지 힘을 무시할 수 없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할 수 있지만, 장삐쭈 드라마에 [신병]을 보면 성윤모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애니메이션의 배경은 2010년 즉, 12년 전 이야기이기 때문에 중대장이 소리 지르고 화내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지금은 함부로 그렇게 했다가는 바로 사단장, 군단장 마음의 편지에 올라가게 돼서 자신의 경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진급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는 건 잘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3. 전, 후방의 차이가 심하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전방에서는 말 그대로 긴장하고 난리가 난다.

하지만 2017년, 15년 긴장감이 극대화되었던 시기가 있는데 후방에 있는 친구들은 그런 일이 있는지 조차 몰랐다고 한다.

문제는 간부들은 한번 정해진 지역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래서 기를 쓰고 전후방 교류를 하며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장애가 있으셔서, 아이가 아파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후방에 가려고 노력한다.

실제 동기들 중 50명 중에서 장기 지원자는 인천 및 수도권, 후방지역 친구들이 대부분 지원을 했고 강원도에서 지원한 친구는 1명뿐이었다. 

 

4. 지역은 바뀌지 않지만 부대는 2~3년에 1번씩 바뀐다.

즉, 2~3년마다 이사를 해야 한다는 소리다. 미혼 간부는 괜찮을 수 있다.

만약, 결혼을 했다면 2~3년마다 이사를 하거나 아파트를 구입해야 하는데 군인 월급 수준으로 쉽지는 않다.

아파트를 사더라도 출퇴근이 멀어진다.(강원도 기준)

자연스럽게 아내와 아이들은 시내, 도시 쪽에서 살게 되고 남편은 간부숙소에 따로 사는 모습이 되기도 한다

 

5. 당직근무(주관적)

솔직히, 당직근무는 할 때 힘든 줄 몰랐다 어렸고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하는 건 줄 알았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서 교대근무를 해보니 이불을 깔고 잘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있고 훨씬 좋은 여건이 펼쳐졌다.

군대가 얼마나 열악한지 나와서 깨달았다.

 

 

최근에 한 사단 전체 신임장교 소위 100여 명 중에 장기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곰곰이 생각이 들었고

이유들을 들어보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외에도 병사와의 갈등, 여군과의 갈등, 이야기 들어보면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위의 내용들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

지금 친척동생도 소위를 달고 군생활을 하고 있지만 동생은 전역 후에 바로 선생님이 되는 코스를 탔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잘하고 있지만

 

실제 동기들을 사례로 들면

임관하기 전 각종 자격증을 따고 칼 전역을 하고 어떠한 기업을 가겠다고 정한 친구들이 있었다.

임관 후에도 퇴근 후에 자기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입사지원서도 바로바로 써보고 했던 친구는

우리나라 최대 대기업 삼성전자에 바로 취업을 하여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반면 군생활을 잘하면서 다른 간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각종 상장을 받고

매일 술도 많이 마시며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던 친구는 취업준비를 2년째 하고 이제 막 취업에 성공했다.

 

솔직히, 어느 것이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둘 중 어떠한 길을 가겠는지는 선택을 할 수 있기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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