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소대장' 태그의 글 목록 :: 진파의 잡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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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지 말자, 다치면 눈치보지 말자


요약!

1. 가설하다 다침

2. 신입의 패기로 병가를 쓰지않음

3. 한명 없다고 시스템이 안돌아가면 문제가 있는거다.

여러분은 저처럼 무식하게 하지마시고 다치면 꼭 병가를 쓰거나 입원하셔서 잘 치료받으시길..

 

남들의 시선 신경쓰지마세요!

네,.. 처음에 소위시절 너무 열정만 앞서다 보니 다치게 되었습니다.

가설이라는 것이

방차통이라는 20kg가까운 무게를 메고 선을 풀면서 전화나 통신선을 깔아야 하는데

다들 주변에서 선을 찾아보십쇼.. 안보이죠?

사무실은 몰딩처리, 건물은 매입 및 덕트로 한꺼번에 처리하고

선이라는게 손상이 되면 통신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에 사람이 다니지 않고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설치합니다.

그래서 위험한 담벼락을 타다 떨어졌습니다.

떨어지고 순간 쇼크온것 처럼 눈앞이 조금씩 흐려지더라구요 그래도 심호흡해서 잘 정신줄 잡고있었습니다.

다시 일어나려해보니 발목에 힘이 풀리면서 다시 넘어졌습니다.

결국, 병원을 찾아보니 발목의 거골이라는 부분이 골절이 일어났다고 합니다..ㅎ하핳

2달동안 목발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때 참 힘들었습니다.

목발을 사용해서 움직이기도 힘든데 당직근무를 스면서 밤을 새고 출퇴근은 주변 간부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선배는 2달동안 제 밥을 퍼줬습니다(죄송하빈다...ㅠ)

또 훈련이 잡혀서 아예 누워있을 순 없어서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완전 민폐 그자체였죠

시간이 흐르고 생각해보니 왜 병가를 쓰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때 당시에는 정말 그런 제도가 있는지 잘 모르기도 했고

제가 만약 병가를 쓴다면 남은사람들의 당직근무주기가 빨라지고 중대장님도 좋지 않은 영향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그래서 이악물고 무식하게 욕먹으면서 버텼습니다.

"내가 너 밥을 언제까지 퍼줘야되냐?" , "당직근무 스면서 왜 계속 앉아있냐?"

뭐 여러가지 욕은 많이 들었지만 신입이니까 버텨야지 이런생각이 지배했던거같아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때 남들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병가를 써서 국군병원에 입원을 할껄 그랬슴다..

다행스럽게도, 2달뒤 목발을 풀고 재활을 열심히 해서 지금은 생활하는데 전혀 무리도 없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꼭 어디서나, 아프면 아프다 이야기하고 무식하게 버티는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맘고생 많이 했었는데 여러분이 입원이나 병가를 써서 군부대가 안돌아가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겁니다.

여러분 한명이 아프다고 전체 시스템이 안돌아간다는건 말이 안되는거 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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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말은

너무 두려워하지마세요

저도 장교생활을 시작하면서 진짜 두려웠습니다. 더군다나 최전방이였어서..

특히 가설소대장은 통신병과에서는 가장 몸과 힘을 많이 사용하는 직책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방차통을 메고 야전선 깔면서 산을 자주 탔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지나고보면 정말 좋은추억이였고 실제 사회나와서도 도움이 되는것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통신이라는 특수성인지 몰라도

현재 정보통신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데 군대에서 배웠던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설소대장은 어떤일을 하느냐?

선을 다룬다고 보시면 됩니다.

1. 유선전화,비상벨,핫라인

군대에서 보안은 생명이기 때문에 무선통신(블루투스,와이파이)은 최소화 합니다

요즘 회사 사무실에서는 선이 줄어들고 있거나 공유기를 통하여 선의 수를 줄이고 있습니다만군대는 정말 선이 많습니다. 일일이 1:1 직접연결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이죠.그래서 문제점을 찾기도 쉽습니다만 선이 끊기면 바로 복구를 해야하는데 이게 그냥 노가다입니다.

 

2.CCTV선로 관리

요즘들어 CCTV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관리하기 쉽지않습니다.새벽에도 끊기면 가야하니까요.. 예전에 없던 시절이 부럽습니다예초기 돌리는 날이면 끊깁니다 그러면 선이 안보이게끔 매설하거나 가공하면 되지 않느냐??애초에 군에서 그렇게 좋은장비가 없을뿐더러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때 선로의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찾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그리고 CCTV가 고장나도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것으로 교체하기도 힘들어서 어떻게든 살리려 어거지로 만들어버립니다.

 

3. 이외에도 육군보병 소대장이 하는일 다 똑같이 합니다

이게 힘든 이유인데 통신병과에 온 이상 소령이상급이 되어 병력관리를 안하게 되는 것 아닌이상통신+보병 이렇게 가게됩니다. 소,중위 : 소대장/ 대위 : 중대장대신 경험치는 많이 얻습니다. 다양하게 건드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단기자원들에게는 비추하는 이유기도 합니다.너무 할일이 많아요

 

마지막으로, 가설소대장 생활은 육체적으로 힘듭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학군교에서의 훈련기간이 가장 힘들고

그 뒤로는 자율성이 조금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까지는 힘들지 않았습니다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힘들긴 해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KCTC훈련은 제외입니다. 하다가 죽겠다 생각들었습니다.

특히, 소대원들과 같이 업무를 할 수 있는건 어떻게 보면 큰 장점입니다.

현장에서 같이 부딪히고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면 외로운 소위생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거든요.

통신병과에 사람도 적고 그래서 궁금하실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궁금하면 댓글이나 쪽지 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두려워하지마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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